중부대학교 신현정 교수 파주상공회의소 초청 조찬세미나서 설명

권인욱 회장, 일본 제대로 알아야 낭패 없어

사실상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한 한일 갈등에서 촉발된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해 한국정부는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이어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 결정까지 내리면서 한일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일 경제전쟁이 심화되고 있어 국내 경제 정책과 더불어 일본 수출입 기업들이 이중삼중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7일 서원힐스 3층 세미나에서 중부대학교 신현정 교수를 초청, "일본인은 도대체 왜 그럴까"라는 주제로 강의, 일본, 일본인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신현정 교수는 일본인의 특성과 관련, 일본인은 신의 나라의 신민(臣民)이고 싶어하며 이는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고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묶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연평균 27개의 태풍과 폭설, 진도 6.0 이상의 세계 지진 중 1/5이 발생하는 등 재난이 끊이지 않는 나라로 일본의 역사는 재난과 재난극복의 역사이며 다시 말해 최악의 재난을 통해 이를 극복하여 부흥을 이루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전 세계 100년 이상 기업이 1만 개가 있으며 일본은 200년 이상 5,586개 기업 중 56.3%인 3,146개를 보유, 자손보다 노포기업을 선택, 가업을 계승하는 것은 구도 활동이고 가업을 번창시키는 것이 삶에서의 성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더욱이 직업 교육의 확대와 평생교육을 통해 직업공동체 뎃치 봉공의 교육체계 등 체계적인 직업 교육으로 서투른 창조보다 확실한 모방이 낫다며 장기간의 직업 능력 수련과정을 거쳐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 일본 근대화의 초석이 되었다.

일본사회는 폐쇄적 신분질서의 정신적 탈출구로써 자유로운 조닌정신의 결과물로 요시와라(화류계) 등 사창이 발달하고 우키요에 발달, 풍속, 외설문화가 발발 유통 되었다.

이지메는 공동체의 결속을 위한 집단 의식의 표출로 에도시대 촌락공동체의 규율 및 질서를 어긴 자에 대해 집단에 가하는 제재행위인 무라하치부는 일종의 사회적 살인행위였으며 일사분란하고 수직적, 수평적,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KY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혐한, 이번의 화이트리스트 논쟁은 이러한 무라하치부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일본인은 운명공동체인 집단의 질서와 번영을 우선시하는 집단사회의 화(和)를 이루기 위한 양면성의 생존방식과 함께 명분보다 신뢰, 결과중시의 풍토를 갖고 있다.

일본인의 과거 인식은 과거의 잘못을 묻지 않는다(혼인), 잘못의 인정은 항복을 의미한다(항복), 잘못은 죽음으로 속죄해야 한다(할복) 등 과거지향의 한국과 미래지향의 일본은 근본적으로 위안부문제 독도문제에 대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권인욱 상공회의소 회장은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으로 기업인들이 더욱 힘든 이때 일본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상대를 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어 오늘 신현정 교수를 초청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오늘 내용을 잘 숙지해 사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 세미나에는 권인욱 회장, 이철민 경찰서장, 최상수 세관장, 김순태 경제국장, 이장성 농협시지부장, 이성렬 산림조합장, 손성민 제2기갑여단장을 비롯한 각 읍면 기업인협의회 회장 및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제2기갑여단 손성민 여단장은 「첨단과학기술군을 선도하는 제2기갑여단」 「청년Dream 국군드림」 추진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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