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팜(SAFE&FARM) 영농조합법인 청암농장

김창식 대표 경영마인드 농업 구조개선 접목, 농가 안정적 유통·수입 전환

27억 들여 12만 수 생산 가능, ICT융복합 친환경으로 경쟁력 높여

▲ 청암농장 김창식 대표와 부인 이미란씨
▲ 청암농장 김창식 대표와 부인 이미란씨

해마다 터지는 AI 구제역 발생 등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들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며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역시 그동안의 성장중심 정책에서 앞으로 농업인 삶의 질과 농촌 환경을 개선하면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농업,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직영 농장과 시군 농장에서부터 우량 병아리, 사료 등 우수한 원자재 공급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사양관리 기술 공유, 철저한 방역 관리 등이 필수 사안이 되고 있는 시대이다.

# 청암농장, 농장운영의 롤모델이 되다

이러한 의미에서 세이팜영농조합법인 청암농장(대표 김창식)은 농장 운영자들 사이에서도 롤모델이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깨끗한 농장, 스마트 농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청암농장 김창식 대표는 동대문에서 원단사업을 하다 육계사업에 뛰어든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문산읍 장산리 104번지 부친의 땅이 있던 곳에 버섯 재배사를 하다 방치되어 있던 곳을 정리하고 새롭게 양계농장을 지으면서 양계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대부분 비닐하우스에 차광막만을 설치하고 닭을 사육하는 일반 농장과 달리 청암농장 김 대표는 27억이라는 엄청난 사업비를 들여 벽돌과 샌드위치 판넬로 양계장 6동을 지었다.

주위에서는 다들 무모한 투자라고 뒷말이 무성했지만 양계사업 초보자는 12만 수를 기를 수 있는 시설을 지었다.

전국의 육계·양계 농장을 둘러보고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용감하게 물리학과 출신인 아내 이미란씨와 함께 시설만 전문업체에 맡기고 손수 지었다.

"허리를 펴니 3년이 휙 지나고 있었습니다. 3년간 양계농장을 짓느라 고생도 많았습니다"

이제 영농법인 김창식 대표가 부화장에서 병아리를 공급받아 20농가에 공급하면 6만수를 보통 35일 만에 사육해 군납이나 유통 업계에 공급하게 되었다.

김 대표의 농장은 와이파이만 되는 곳이면 해외에 나가서도 농장을 다 보면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자동화했다.

게다가 HACCP과 친환경 스마트 농장으로 알려져 2017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깨끗한 축산 농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청암농장은 김창식 대표를 비롯한 두 명의 형제가 2동씩 육계를 사육하고 있다.

"농민들이 땀흘려 기른 축산물이 판로 걱정을 하며 헐값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양계 육계 업체들끼리 세이팜 영농조합을 설립해 병아리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판로도 안정적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세이팜 영농조합법인 설립 - 안정적 판로 제공

김창식 대표는 우리 농민들이 농업이든 축산이든 주먹구구식으로 농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이제는 농업도 산업이고 경영이므로 좀 더 전문적인 경영방식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쟁이 치열한 동대문에서 사업을 해온 김 대표는 사업가의 경영 마인드를 이곳에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친환경으로 양육하기 위해 주변에 농약을 사용하는 곳이 없어야 하므로 아예 그 일대 땅을 사서 힘들어도 예초기로 풀을 깎고 미생물을 이용 안개분무로 바닥에 뿌려 냄새를 제거하고 왕겨를 깔았다.

일년에 5~6번 육계를 생산하며 교체할 때마다 왕겨도 새로 교체한다.

이렇게 해서 육계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질병을 막는 것이 오히려 손해가 덜 난다고 말하는 김 대표. 현재 4동에 6만수를 기르고 있어 오는 8월22일경 출하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내년 3월부터 환경법이 강화되어 계분출하가 안되고 이것을 발효시킨 것만 반출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1억8천만 원의 기계를 들여와 발효시킨다.

파주시에는 60개 농가가 있어 발효기가 6~7대 설치되어 정상 가동되면 냄새가 제거된 발효 왕겨를 팰렛으로 만들어 SK발전소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 청암농장 양계장은 태양광 설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청암농장 주변에는 꽃, 나무 등 쾌적하고 조경이 잘 갖춰져 아름다운 농장으로 알려질 정도이고 농가 방문자의 방문일지, 위생복 착용 출입을 의무화 하는 등 환경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컨설팅 요청이 오고 있고 학교급식, G마크까지 받았다.

농약을 안쓰다 보니 농장 주변에는 두더지가 많다.

법인 소속 농가는 기르기만 하면 유통은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깨끗하고 건강한 닭 생산에만 주력하면 된다.

"내가 키운 닭입니다. 내 자식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주변에 제초제나 농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안타깝게도 전기누전으로 6만 수 이상이 폐사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 부지런함과 성실함 - 성공비결

특히 김 대표는 폐사도 안타깝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10년 이상 써온 경영일지가 다 타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그나마 사육일지는 컴퓨터에 저장되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7년 양계 등 닭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된 것이다.

육계사업에 발을 디딘 후 허리를 펴니 3년이 흘렀고 4~5년이 지나서야 자금융자 등의 정보를 알게 되었지만 이미 청암농장은 ICT 융복합사업으로 양계농장의 최첨단을 가고 있다.

앞으로 출입문도 자동화 할 계획이다.

김창식 대표는 오늘의 성공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부지런함과 성실함"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용기 하나로 양계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처음 3년은 술도 안먹고 허리 한 번 펴지 못했다. 또 AI도 터지고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처음에 닭을 납품하면 3개월짜리 어음이 왔다. 농민들은 사료값을 충당해야 하지만 자금 회전이 안되어 빚에 빚을 또 진다. 농민들은 이러한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래서 김 대표는 영농법인을 만들어 한달 안에 돈이 들어오게끔 바꾸었다.

이제 농업도 주먹구구식이 아닌 경영 차원에서 운영해야 하고 그래야만 손해볼 일이 없다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김창식 대표는 파주시양계협회 지부장을 맡으면서 영농조합법인 세이팜 대표이사도 함께 맡고 있다.

동대문 원단사업을 하며 몸에 익힌 경영 마인드로 청암농장을 운영하며 우리 농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여 열심히 일한 농민들이 제값 받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농업의 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농업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청암농장, 아름다운 친환경 농장이 많은 농업인의 롤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010.5331.5628

파주시 문산읍 장산로76번길 14-179 (문산읍 장산리 104)

Fax. 031.942.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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