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실적 2조 3천억 원, 당기순이익 131억 원 달성

지역·고객과 상생 발전 통해 백년대계 발전기반 마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6~2.7%로 내다봤다. 그러나 1분기가 지난 지금 외국계 투자은행, 국제기구 등 경제전망 관련 기관들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5%로 정부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더구나 전년 동월대비 수출이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의 지속적인 수출 부진은 주력 수출상품인 반도체의 가격 하락과 주요 수출 상대국인 중국의 경제 부진에 따른 것으로써 향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내수시장은 어떨까? 내수시장 역시 녹록지 않다.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2월 숙박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4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5년 7월 메르스사태 이후 최저치다. 또 도소매업 업황 BSI도 2016년 7월과 같은 68로 떨어졌다.

파주연천축협, 경제 부진 속 파주 경제성장 견인 역할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금 파주의 경제는 어떨까? 국가 경제의 부진은 자연스레 지역 경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세부적 상황을 들여다보면 파주 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외의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파주연천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이철호)이다.

사업실적 2조 3천억 원, 당기순이익 131억 원, 배당 58억 원 달성

파주연천축협은 지난해 경제사업 2천100억 원, 신용사업 2조 1천390억 원 등 총 2조 3천490억 원, 당기순이익은 131억 원을 달성하였으며, 출자배당 7억원, 이용고배당 51억 원, 사업준비금은 26억 원, 유통손실보전적립금 7억 원, 자본적립금(차기이월포함) 39억 원을 적립하고 법인세로 18억 원을 납부했다.

특히 조합원과 일반고객(준조합원)에게 각각 51억과 7억 원 총 58억 원을 배당하여 조합의 이익을 조합을 이용해준 조합원과 일반 고객들에게 되돌려줬다. 파주연천축협의 이번 실적은 국가 전반에 퍼져 있는 경제 어려움 속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탄탄한 재무여건 바탕으로 경기도 내 농·축협 중 최초 펀드판매 인가

이같은 성과에는 선도적인 사업추진이 큰 몫을 담당했다. 지난해 1월 파주연천축협은 경기도 내 농·축협 최초로 펀드판매 인가를 받았다. 경기도 내 최초라는 것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봐도 1,131개 농․축협 중 5개 농·축협에 포함된 것이다. 펀드판매 인가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것으로 파주연천축협의 재무건전성, 영업기반의 안전성 등을 인정받은 것이다.

자원순환센터 준공, 가축분뇨 문제 해결 및 친환경 농업 육성 기대

가축 분뇨 처리는 축산업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다. 과거에는 가축 분뇨를 논이나 밭 등에 뿌리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지역이 점점 도시화 되고 외부 인구가 유입되는 등에 따라 가축 분뇨의 직접 사용은 환경오염과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받게 됐다.

파주연천축협은 가축 분뇨를 퇴비와 액비로 처리하는 공공처리시설과 공동자원화시설을 함께 운영하는 자원순환센터를 지난해 7월 준공하여 운영하고 있다. 총 사업비 14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하루 170톤에 달하는 가축 분뇨를 처리하여 퇴비와 액비를 생산하고 있다.

가축 분뇨의 처리를 통해 생산되는 퇴비와 액비는 1차적으로 축산농가의 지속가능한 축산을 가능케 하며, 2차적으로는 양질의 퇴비와 액비를 지역 경종농가에 제공하여 화학비료 사용을 감소시켜 친환경 농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료 생산 지원 통해 축산농가 경영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 실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인당 쌀 소비량은 61㎏으로 10년 전인 2008년 76㎏에 비해 15㎏이 감소했다. 반면 육류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육류 소비 증가는 국내산 육류 가격 상승과 함께 수입산 육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국내산 육류 가격에 비해 수입산 육류 가격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입 육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산 육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파주연천축협은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축산 농가의 국내산 조사료 생산 지원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축산농가의 인력부족과 조사료 자급능력 향상을 위해 옥수수엔실리지, 연맥, 수단 등 조사료곤포와 볏짚곤포에 농작업 대행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7,109톤에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축산농가에서 구매하기 힘든 덤프차량, 파종기, 트랙터 등 18대의 고가 축산기계를 조합에서 구입하여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는 등 국내산 육류 생산원가 감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상생자금 53억 원 및 농·축협 업무협약 등 통해 균형 발전 도모

파주연천축협은 조합 발전과 함께 관내 및 계통 조합 등과 다양한 방법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양봉농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경기북부지역 양봉농가를 위한 양봉기자재 공급 거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채화분, 벌통 등 20여 종의 양봉기자재를 공급하게 되어 양봉 농가에게는 신속, 편리하게 양봉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조합간 상생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 파주시․파주시지부․관내 지역농협․생산자단체․축산농가와 공동협약을 통한 자원순환농업추진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 계통농협과 상생발전을 위해 조합 신용사업장 업무용차량, 유통사업단 냉장운송차량의 주유를 관내 농협 주유소로 전속 거래하고 있다. 나아가 농․축협 균형 발전과 지역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농․축협에 53억 원의 상생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파주연천축협장학재단, 62억 기금 마련하여 지역 인재 육성

축산농가와 계통 조합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생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파주연천축협은 파주 시민을 위해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2007년 설립된 파주연천축협장학재단은 매년 장학사업, 학교발전기금 지원사업 등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2억 원의 기금을 추가 출연하여 기금 규모 62억 원의 인재 육성 기금을 마련하였다.

이 기금을 바탕으로 작년 한 해 92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6천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였고, 학교발전기금으로 38개 학교 5천100만 원, 학습능률향상지원으로 32개교 2천900만 원을 지원하였다.

무엇보다 타 장학재단이 금전적 지원에 그치는 것에 비해 파주연천축협장학재단은 지역 문화 향상을 위한 지원에도 해나가고 있다. 2017년 처음 실시된 DMZ 역사탐방은 참여 학생 및 학부모의 호응이 컸으며, 지난해 역사문화탐방으로 확대 편성했다. DMZ 한 곳을 탐방하던 것에서 파주지역, DMZ, 연천지역 3개 코스를 마련하여 운영하였다. 지난해 탐방에는 총 16개 단체 540여 명의 학생 및 학부모가 참여하여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2019년 안정적이고 흔들림없는 백년대계 발전기반 마련

사업 규모나 실적 면에서 전국 최우수 대형 복지 선도조합으로 성장한 파주연천축협은 백년대계의 기틀을 잡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다하고 있다. 정도․투명․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각종 제도 개선과 교육을 통해 구태적인 사고와 비리를 근절하여 청렴한 협동조합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시장경제에 부응하고 안정된 기반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경영권과 대표권을 분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하여 사업 경영이 외부환경에 휘둘리지 않는 토대를 안착시켜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파주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