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 졌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짧아지는 가을이 아쉬운 듯 가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붐처럼 증가하는 등산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산행의 정도나 선호도가 과거와는 사뭇 다르게 발전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시대가 발전하는 만큼 쉽사리 발전하지 못해서 그런지 최근 응급실을 통하여 내원하는 산행 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로 발목 골절이나 낙상으로 인한 발뒤꿈치골절이 많기는 하지만 운이 나쁜 경우 척추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 심지어는 무릎의 인대 파열이나 연골판 손상 등 그 종류가 최근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서 이 모든 골절에 대하여 설명을 해드리기엔 지면의 부족도 있고 너무 장황하기에 일단 이러한 산행 시에 생긴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요령 법을 먼저 설명하려고 한다.

일단 다리 쪽의 문제라면 신발이나 양말을 벗고 문제가 생긴 부분을 잘 확인해야 한다. 만약 부종이 심하고 변형이 나타난 상황이라면 골절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골절이 생겼을 경우 일단 비체중 부하가 우선이다. 만약 골절이 된 경우 무리한 체중부하를 할 경우 골절된 부분의 전위가 생겨서 차후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할 경우가 생기고 이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전위된 골편이 하지 쪽으로 가는 신경에 손상을 줄 경우 회복에 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일단 응급상황시에는 혼자 움직이려고 하지 말고 동반된 주위사람과 상의해서 협조를 요청하든지 아니면 119에 응급상황임을 알려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최근 발달된 119 체계를 이용하면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병원을 이용하기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일단 골절이 의심될 경우 손상된 부위를 부목을 이용하여 고정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무리하게 손상된 부위를 잡아당겨서 정복을 시도하는 경우 손상된 부위의 부종을 가중 시킬 뿐 아니라 신경 손상이나 주변의 연부조직의 손상을 가중시킬 수 있다.

부목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주변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최대한도로 길게 고정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등산복의 재질이 좋아진 관계로 등산복을 이용하여 고정을 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상지 쪽에 생긴 손상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고정을 하는 것이 좋은데 상지 쪽에 생긴 손상의 경우에는 신경 손상에 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

응급 상황을 벗어난 경우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의 호전이 있다고 해서 일단 집으로 귀가하여 경과를 관찰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일단 병원을 내원하여 손상 부위의 정도를 직접 방사선 촬영이나 다른 방법을 통하여 확인하고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 지에 대한 지침을 확인한 이후 귀가하는 것이 좋다. 응급 상황에 대하여서는 골든타임이라는 시간이 존재하므로 이 시간을 놓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병원을 방문할 수 있을 경우가 아니 상태라면 손상부위에 얼음찜질을 많이 해야 한다.

우리 몸은 모든 조직에 대사라는 과정을 통하여 회복도 되고 손상도 되는데 이 경우 얼음찜질을 통하여 대사시간을 연장시켜야 손상 속도를 줄일 수가 있는 것이다.

가을 산행 , 겨울이 오기 전 모든 것을 준비하듯이 아름다운 가을 산행을 만끽해야 하는 것이 열심히 살아온 우리가 누려야 하는 권리일 수 있으나 항상 안전을 염두에 두고 즐겨야 할 듯하다.

【 글 ┃ 마디편한병원 황필성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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