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힘줄이 늘어 난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들어 오십견이라는 진단명에서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일단 절반은 환자들에게 계몽 아닌 계몽이 된 것이고 환자들이 일단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흐뭇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과거에는 무릎이 아프면 골다공증,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다리가 저리면 혈액 순환의 문제라는 뿌리 깊은 고정관념을 깨기가 많이 힘들었었는데 요즘은 인터넷이나 방송매체의 정보 속에 환자들이 제대로 본인들의 문제를 짚어 가는 듯하다. 하지만 아직도 환자들의 문제는 본인들이 알고 싶은 정도, 즉 원인은 알고 싶으나 수술할 정도가 아닐 정도의 원인으로만 알고 싶은, 그래서 누군가가 들려주는 내가 어디서 들어 본 듯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더불어 주사나 간단한 치료에 혹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헛 돈을 쓰고 다시 침울한 표정으로 수술실을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어깨 관절의 이야기를 꺼내자면 과거 소득수준이 낮을 때는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소득수준의 증가, 웰빙 라이프 지향, 스포츠 인구의 저변 확대로 인하여 그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어깨 관절의 문제를 정확히 알려면 MRI라는 검사가 거의 필수적이다. 특히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어깨 통증, 그리고 반대측과 비교하여 현저히 감소한 운동 범위라면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 알 수 있다. 우선 막대를 양손으로 잡고 팔을 위로 뻗어 보면서 평행이 되지 않고 기울어지면 운동 범위가 현저히 차이가 있는 상태이다. 이는 어깨 관절이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는 MRI, 그것도 최근 진단을 높이기 위한 조영술을 이용한 MRI 촬영을 통해서만 확진이 되고 이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비록 그 방법이 수술일지라도….

어느 병원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주사 치료를 선전하면서 MRI의 정당성을 왜곡하는 경우가 있고 환자들의 경우 금전적인 유리함에 기대어 이 방법을 선호하게 되는데 이는 몇가지 맹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로 초음파는 의사 주관적인 상태가 많아 탐지를 못할 수도 있고 탐지된다고 하더라도 그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 경우 MRI 촬영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더더구나 주사를 이용하여 파열된 힘줄을 복원한다고 하지만 이는 확실히 입증된 바가 없어 실효성에 대하여서는 의문이 많다. 둘째로 MRI라는 객관적인 자료는 어느 병원이든 공유하여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어서 환자들에게 혼란과 불안을 조장할 가능성이 적다.

또 수술이라는 점에서 보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2-3㎜ 구멍을 통하여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빠른 재활이 가능하기에 수술에 대한 공포심이나 상실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실제로 미국에서 수천만 달러를 받는 프로야구선수들도 서슴없이 수술을 받고 재기에 성공하니까 말이다.

2만불 선진국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또 국제 의료시대를 맞는 시점에서 이제는 정확한 진료 빠른 치료 조기 일상으로의 복귀가 어깨 관절의 치료에 절실한 상황이다. 적어도 파주시민을 보면 너무 오래 숙성된 어깨들(?)이 많아 안타까울 뿐이다.

【 글 ┃ 마디편한병원 황필성 원장 】

◆ 황필성 원장은…

․한림대부속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국군 대정병원 정형외과 과장 역임

․힘찬병원 정형외과 과장 역임

․한림대 부속 춘천성심병원 정형외과 임상강사 역임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과장

․유럽 HINDFOOT COURSE & VASEL UNIVERSITY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족부족관절회 정회원

․미국 족부학회(ASFAS)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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