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또 휴가철이 오면서 물놀이의 계절이 다가왔다. 최근 해수욕장 뿐 아니라 계곡을 찾아 래프팅을 즐기는 인구의 증가로 인하여 물놀이는 어디에서든지 여름을 날 수 있는 좋은 레포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놀이 사고로 인하여 최근 증가하는 관절 질환이 바로 십자인대 손상이다. 십자인대란 과거에는 스키 손상이라고 불릴 정도로 스키인구에서 생기는 질환이었으나 최근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바나나보트 및 수상스키, 그리고 래프팅에서도 생기는 것으로 되어있어 아마 여름철에 특히 그 빈도가 늘어난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에만 있는 독특한 구조물로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열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면서 무릎의 안정성을 가져오게 된다. 무릎은 평면관절로 상자 두개를 나란히 세워놓은 듯 한 구조인데 이 무릎에서는 구부리고 펴는 운동 이외에 글라이딩이라는 미끄럼 움직임이 있는데 이 미끄럼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십자인대에 의하여 생기게 된다. 마치 요요를 던져서 다시 올라올 수 있도록 무릎관절을 형성하는 넙적다리뼈와 정강이뼈가 서로 항상 가까워지도록 서로를 붙잡고 있는 구조물이다. 이 십자인대가 없다면 무릎의 위아래 뼈는 어느 순간 멀리 달아나면서 관절연골의 마모를 가져와 결국에는 관절염이 조기에 올 수 있도록 방치하게 되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조물이다. 이 십자인대가 최근 운동인구의 증가와 격한 운동을 즐기는 인구의 급증으로 그 기능을 조금씩 잃어가며 종국에 어느 순간 큰 손상에 의하여 파열되고 마는 것이다.

전방십자인대는 손상되어 기능이 없어지면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손상된 인대를 봉합하는 것이 아니라 뼈에 터널을 만들어 십자인대를 새로 만들어 주어야하는 재건술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후방십자인대도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되는 구조물로 인식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단 수술만 하면 정상적인 운동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일단 한다하는 유명한 스포츠스타들은 대부분 이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고 또 받고나서도 얼마든지 재기에 성공하여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황선홍 이동국 등의 축구스타들이 대표적이라고나 할까?

안 다치면 좋겠지만 다친 다음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빠른 치료가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물놀이 중 균형을 잃으면서 다리와 몸이 따로 움직이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최선의 예방일 수가 있다.

요사이 늘어나는 십자인대환자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치료 후 가장 후유증이 없을 수 있는 질환이니까 너무 우울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울한 마음을 지닌 환자는 치료도 더디 되니까 말이다. 정말이다.

왜냐고?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니까 말이다.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니까…

【 글 ┃ 마디편한병원 황필성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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